달력

52024  이전 다음

  • 1
  • 2
  • 3
  • 4
  • 5
  • 6
  • 7
  • 8
  • 9
  • 10
  • 11
  • 12
  • 13
  • 14
  • 15
  • 16
  • 17
  • 18
  • 19
  • 20
  • 21
  • 22
  • 23
  • 24
  • 25
  • 26
  • 27
  • 28
  • 29
  • 30
  • 31

가을

일상/뭐 2016. 11. 27. 01:55

가을 끝물
겨울 시작

하나 둘 준비하고 생각처럼 잘되진않는다

한 사람 마저 내맘 같이 않고 아쉬움에 토라지고

모든걸 지켜내고 싶은데. 나도 알고 있다. 양자택일이 최선이라는거.

근데 용기가안난다. 내 자신이 싫다. 다 갖고싶다. 다 하고 싶다. 다 지키고싶다.

부족하다. 내가 품을 수 있는건 큰데 가진게 부족하다. 내 품속에 공간들이 너무 커서 빈 공간들 사이로 체온이 빠르게 빠져나간다. 하나의 체온을 다시 지키면 다른 것의 체온이 또 빠져나간다.

욕심일까. 애초에 나 품에 담을 수 있는건 하나 였을까. 지금도 하나만 품고 다 품은거라 착각하는 걸까.


옛 추억에 울적하다. 그리운데 그리운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.

여유로운 삶을 살고 뒤를 돌아보고 싶은데 운전하는 것 마냥 앞만 볼수밖에없다.

오랜만에 가난햇던 기억에 아팠다. 가질수 없었던 당연함이 문득 아팠다. 자식을 위해 참고 희생했을 쓸쓸함에 아팠다. 지금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.

근데, 그게 잘 안된다.

가을 끝물 손이 시려워지니 아련한 기억이 아픔이 된다.

추억은 옛 나의 철없던 즐거움이였고 다시는 누릴 수 없는 사치가되었다. 하나 둘 떠내려가는데로 놔두고 있어야하는데, 하나 둘 모두 쉽사리 떠내려가게 놔두질 못하고 다시 주워 담는다.

'일상 > 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Never Never Give Up  (0) 2016.05.03
네번째  (0) 2016.04.20
  (0) 2016.02.08
두번째  (0) 2016.01.28
처음  (0) 2016.01.25
Posted by
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