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을 쓴다.
야근을 하면 몸이 지치기보다 마음이 먼저 지친다.
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는지 기억이 안난다.
일을 한 만큼 돈이 모여야 할 것인데... 일을 해도 돈은 없다.
시간은 앞으로만 흐르지만 나의 흐름은 없는 듯한 느낌.
할 일이있다면 마땅히 남아서 하겠다. 아무리 나의 시간을 나의 능력을 무상으로 지급하기 된다하더라도. 내 책임까지는 다 하겠다.
근데 아무 의미없는 시간은 도저히 안되겠다. 어떠한 이윤이 남는다고 네시간의 시간을 그냥 허비하게 되는건가? 오늘도 남아서 한 거라곤 없다. 오늘 하루 종일 한 일이 없다. 근데 야근을 한다.
날은 춥다. 추운 만큼 마음은 더 빨리 지친다. 날 위해 쓰는 시간도 아니고. 널 위해 쓰는 시간도 아니다. 무엇을 위해 쓰는 시간인지 모르겠다. 나는 모르겠다.